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농심 레드포스, 리치 이재원 선수
첫 번째 주인공은 농심이 창단한 e스포츠 프로게임단, 레드포스의 탑 라이너 ‘리치’ 이재원 선수!
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고 새로운 분야인 리그 오브 레전드(롤)에 도전한 그에게 ‘초심’은 어떤 의미일까요?
매회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.
- 생애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와 프로 선수가 되었을 때를 기억하고 있나요?
어떤 계기가 있었는지, 그때의 기분은 어땠는지 궁금해요. -
A. 어릴 때 아버지께서 설치해주신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 해본 게 저의 첫 게임이었어요.
그때는 게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. 중학생 때 서든어택이나 롤을 하면서 게임에 재미를 느끼게 됐고요.
고등학생 때 프로 선수를 목표로 삼아 지금까지 왔습니다.
프로 선수가 되었을 때는 꿈을 이뤄 기쁜 감정보다 엄청난 부담감을 느꼈어요. 제 경기 결과에 따라 팀원들과 많은 사람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 압박을 받았었죠. 그런 반면 우승을 하면 성취감이 엄청나요.
그 매력 때문에 e스포츠를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아요.
- 부담감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게 된 시점이 있다면 언제였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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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. 롤 선수가 되기 전,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(히오스)이라는 게임의 선수 생활을 하면서 모든 경기에서 우승한 시기가 있었어요.
제 실력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‘앞으로 한 번도 지지 않고 우승할 수 있겠다’고 생각할 정도였죠.
- 그런데 갑자기 히오스 리그 종료 소식이 알려졌군요.
- A. 히오스 리그 종료는 저에게 직장이 사라진 셈이라 잠시 방황했어요. 이후 좋은 기회가 생겨 어릴 때 즐겨 하던 롤에 돌아오게 됐는데요. 롤에는 이미 실력 좋은 프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. 남들 자는 시간에도 경기 영상을 분석하면서 쉬지 않고 연습한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.
- 최근 ‘초심’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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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. 저는 ‘초심’을 항상 생각합니다. e스포츠가 나태해지기 쉬운 종목이라고 생각해서요.
팀 연습이 끝나도 개인 연습에 많은 시간을 들여서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.
그러기 위해서 운동이나 건강 관리에도 신경 쓰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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농심 레드포스 창단이 리치 선수에게도 큰 이벤트였겠죠?
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. -
A. 창단과 함께 3년 계약을 했는데요. 은퇴를 농심에서 할 수 있을 정도로 긴 계약이예요. ‘농심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이루겠다’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. 계약과 창단 모두 매끄럽게 이뤄졌기 때문에 긴장감도 없었고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다짐뿐입니다.
최근에는 농심의 지원으로 숙소와 연습실을 옮기게 됐어요. 농심 제품들까지 다양하게 제공해주셔서 동료들과 잘 먹으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. 농심 제품 중 사리곰탕과 포테토칩이 최애입니다.(웃음)
- 후배 선수들에게는 평소 어떤 조언을 해주시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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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. 저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실력 면에서는 나이, 경력 차와 무관하게 저보다 뛰어난 선수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.
게임에 관해서는 크게 관여하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제가 도와줄 부분이 있다면 많이 챙겨주려고 하는 편입니다.
서로 잘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저희 팀은 분위기가 매우 좋아요. 그런 면이 경기에도 도움이 되고요.
- 새해에는 선수로서, 개인 이재원으로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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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. 저의 목표는 언제나 롤드컵에서 우승하는 거예요.
농심 레드포스 멤버 모두와 무탈하게 지내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.
-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실 농심인과 독자들께 새해 인사 부탁드려요.
- A.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.